NEXTO DI NVS2500 - Backup storage for Professional tapeless camcorder.


본 리뷰는 일전에 올렸던 NVS2500 포토뷰( http://www.tonystyle.com/130 )에 이은 리뷰글 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카메라의 영상을 담기 위한 표준 저장장치는 바로 테잎이었다. 이것은 베타 데크와 디지털베타캠, HDCAM, DVCPRO HD 등 방송용 시장에서는 물론이고, VHS나 DV, HDV처럼 일반 사용자용 제품에서도 동일하게 인식되어져 왔다.

테잎 저장 방식의 캠코더



하지만 파나소닉에서 P2라 불리는 메모리 방식의 저장매체를 채택한 HVX-200을 출시하면서 시장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파나소닉에 이어 소니에서는 XDCAM EX라고 이름붙인 독립된 규격의 자체 메모리 방식을 출시했으며 JVC에서는 최근 표준 SD 메모리를 사용하는 HM100, HM700 캠코더를 출시했다.

여기에 HD를 저장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 DSLR 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캐논의 5D Mark II나 500D, 니콘의 D90 등은 CF와 SD 메모리에 720P와 1080P의 HD 영상을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테잎리스 방식의 다양한 캠코더들



테잎리스 장비들은 이전의 테잎 기반 장비들에 비해 별도의 캡쳐시간이 필요없고 반영구적인 반복사용이 가능한 미디어를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원본의 영상코덱을 그대로 편집과 출력까지 유지할 수 있어 화질 보존면에서도 유리하고 캡쳐를 위한 부가적인 입출력 장비가 없어도 영상 원본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테잎리스 방식이지만 반드시 풀어야만 하는 몇 가지 숙제가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고가의 저장매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현재 16GB를 기준으로 파나소닉의 P2와 소니의 SxS 메모리는 모두 100만원대 중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의 저장매체에 기록할 수 있는 시간을 계산해 보면 4~50분 정도로 예전의 테잎 1개정도 분량에 지나지 않는다. 테잎리스 방식의 캠코더들이 동급의 영상품질을 가진 장비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의 본체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비싼 저장 매체를 함께 구매해야만 한다는 점 때문에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선택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원인 때문이었는지 그동안 테잎리스 방식의 카메라들은 비교적 계획적으로 짧은 분량의 장면을 여러개로 나누어 찍을 수 있는 독립영화나 단편영화 촬영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도입되었다. 그 덕분에 장비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와 검증이 이루어져 본격적인 도입을 위한 준비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또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문제점은 테잎리스 방식의 캠코더들이 ‘테잎’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아이러니하게 들리겠지만 실제로 테잎은 촬영시 저장되는 영상의 결과물인 동시에 원본 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물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왠만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 이상 원본이 손실될 확률은 극히 적은 비교적 안정적인 저장매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테잎리스는 이렇게 안전한 저장매체로 남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원본으로 저장된 데이터는 PC에 복사되는 즉시 원본 메모리에서 제거된다. (그래야만 다음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따라서 보존을 위한 데이터는 편집 시스템에 담긴 데이터 한 벌이 전부인 것이다.




데이터 백업에 대한 또 다른 발상 - NVS2500

NextoDI에서 출시한 NVS2500은 앞에서 살펴본 테잎리스 캠코더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반가운 제품이다. 기본적인 동작은 메모리에 저장되어 있는 영상 데이터를 NVS2500에 내장된 하드디스크로 복사하는 일종의 메모리 백업 솔루션이라고 볼 수 있다.

내장된 하드디스크의 용량만큼 자유롭게 메모리의 내용을 복사한 후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내장 배터리를 통해 구동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간편하게 촬영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VS2500에는 2.5인치 방식의 노트북용 하드디스크가 사용되며 현존하는 최고 용량인 500GB는 물론 추후 더 큰 용량의 디스크가 출시되면 2TB까지 장착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선 제품의 외형을 살펴보면 기존에 NextroDI에서 출시한 메모리 백업장치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다만 CF와 SD 메모리 카드를 장착하기 위한 슬롯 외에 소니의 XDCAM EX 포맷인 SxS 메모리를 직접 장착할 수 있는 Express 카드 슬롯이 눈에 띈다.



바로 이 SxS 슬롯이 존재하기 때문에 NVS2500은 테잎리스 캠코더들의 반가운 동반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말이 필요없다. 일단 SxS 메모리를 장착해보기로 하자.

여기는 일반적인 CF와 SD 메모리 슬롯



바로 이곳이 Express 슬롯



이렇게 장착해 주면 백업 준비 완료



샘플로 제공된 소니의 8GB 용량의 SxS를 실제로 백업해 보았다. 메모리를 장착하면 메모리의 형식이 어떤 것인지 확인 후 데이터를 복사할지를 물어본다.

백업에 걸리는 시간이 다른 장비들에 비해 확실히 빨랐다. Nexto DI는 XCOPY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해서 CPU의 프로세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디스크와 메모리를 직접 복사하는 새로운 방식의 백업 방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실제 800MB가 넘는 용량의 SxS 메모리를 백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분이 못되는 정도로 업체에서 밝힌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표적인 테잎리스 방식의 캠코더 중 소니의 XDCAM EX 시리즈 외에도 파나소닉의 P2 메모리를 사용하는 기종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NVS2500에는 P2를 위한 슬롯이 존재하지 않아 P2 백업에 대한 염려가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테스트를 위한 제품을 받아보니 P2 메모리를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변환 아답타를 함께 제공하여 P2 사용자에 대한 배려도 함께 하고 있었다.

P2 아답타를 제공하여 간단히 백업을 할 수 있다



P2 메모리도 SxS와 동일한 방식으로 백업이 가능하며 저장된 영상 데이터는 작업한 날짜를 기준으로 폴더가 자동으로 생성되어 저장된다.

NVS2500에 백업된 메모리의 데이터



Data 호환성 TEST

단순히 백업만 하는 용도라면 어딘가 모르게 서운한 마음이 든다. 촬영자가 정신없이 데이터를 가져와서 백업해놓고 간 후 해당 데이터를 한 번 살펴볼 수 있다면 무척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브라우저 메뉴에 있는 ‘Show Video Clip' 메뉴를 보고선 무언가 클립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메뉴를 선택하면 마치 SxS 데크를 열어 놓은 것처럼 데이터의 내용을 썸네일 형식을 볼 수 있으며 오른쪽에 있는 방향 버튼을 이용해 썸네일을 선택해서 재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물론 화질은 320x240의 낮은 품질이지만 XDCAM 형식의 영상을 곧바로 재생하여 확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XDCAM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은 코덱들도 재생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필자가 생각하는 중요 테잎리스 캠코더들은 파나소닉의 P2와 소니의 SxS, 그리고 최근 출시된 JVC의 HM100/HM700 기종들이다. 이들은 각각 DVCProHD와 XDCAM EX, MOV/MP4라는 독자적인 규격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기에 호환성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이들 포맷은 왠만한 PC에서도 정상적으로 재생하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HD 포맷의 영상들이다. 그것을 이렇게 작은 크기의 간이 백업장치에서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큰 의미를 가질수 있는 것이다.

일단 P2로 저장된 DVCProHD 영상이 담긴 폴더를 선택해 보았다. 역시 ‘Show Video Clip'이 뜬다. 예상한대로 정상적으로 썸네일이 보여지고 클립을 선택하면 재생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SxS가 비교적 큰 사이즈로 재생되는 것에 비하면 썸네일보다 약간 큰 사이즈로 재생되는 것은 수정되어야 할 사항인 것 같고, 가변 프레임으로 녹화한 영상은 녹화된 프레임 그대로 재생되어 정상적인 속도를 확인할 수 없었다. 아쉽기는 하지만 이는 펌웨어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며 (테스트로 사용된 NVS2500의 펌웨어는 0.9 버전이었다) 이정도 사양의 장비에서 P2가 재생된다는 것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성과이기에 큰 불만은 없었다.

P2에 담긴 DVCProHD도 잘 재생된다



그렇다면 최근에 출시된 JVC의 HM700 기종으로 촬영된 영상은 어떨까? 어차피 표준 SD 메모리를 저장매체로 사용하기 때문에 메모리 백업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테지만 이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할지는 의문이었다. 데이터의 종류도 Mac에 최적화된 형태이며 XDCAM 포맷을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35Mbps의 MPEG2 영상을 다루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가 직접 녹화했던 영상을 백업 디스크에 넣어 재생해 보았다. 결과는 아주 잘 된다. HM100이나 HM700처럼 표준 SD 메모리를 사용하는 캠코더에서 더 저렴한 장비로 단순한 백업을 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보다 편리하게 녹화된 내용을 재생해보려면 NVS2500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디스크 성능 테스트



NVS2500은 PC와의 연결 방식으로 eSATA와 USB2.0, 1394a 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3가지 방식의 다양한 연결을 지원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자신의 시스템에 적합한 최적의 연결방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라고 보여진다.

이를 위한 3가지 방식의 케이블이 함께 제공되며 각 연결 방식에 따라 액정화면에 현재 연결되어 있는 케이블의 종류가 표시되므로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이런식으로 연결방식이 액정에 표시된다



연결방식을 달리 해가면서 외장 디스크로의 성능을 테스트해보았다. 하지만 필자의 테스트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eSATA 방식의 연결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USB와 1394연결 부분만 테스트할 수 있었다.

USB2.0 규격을 준수하는 포트로 연결한 NVS2500은 평균 이상의 무난한 수준으로 동작하고 있었다. 평균 전송속도는 29MB/sec로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정상적으로 구현하고 있었다.


IEEE1394 포트로 연결하는 경우 USB에 비해 좀 더 빠른 동작이 가능하다. 평균 36MB/sec의 속도를 보이는 IEEE1394 연결방식은 USB2.0에 비해 데이터 전송시 CPU에 부하를 줄여주어 원활한 전송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디스크의 80% 용량까지 36MB/sec 이상의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가기능

NVS2500은 메모리 백업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넥스토디아이의 제품이다. 그래서인지 여러 가지 눈에 띄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여러 가지 편의사항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차량용 시거 충전기



아마 무거운 촬영장비를 가지고 이동하는 운송수단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이 승용차일 것이다. 물론 거의 모든 승용차에는 시거짹이 준비되어 있고... 따라서 시거짹을 사용해서 장비를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매리트가 있는 것이다. 물론 AC 전원이 있는 곳에서는 당연히 아답터를 사용해서 충전할 수 있다.


●비상 배터리



이동형 장비의 생명은 뭐니뭐니해도 긴 배터리 수명이다. NVS2500은 자체 배터리만으로도 완충시 1시간 50분 가량을 운용할 수 있다. 이것은 순수한 동작시간만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대기시간까지 포함한다면 왠만한 하루 작업은 별다른 걱정없이 소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깜빡하고 충전하는 것을 잊었다면?

괴로워할 당신을 위해 넥스토디아이에서는 친절하게 표준 배터리로 운용되는 외장형 비상 배터리팩을 제공하고 있다. AA사이즈 배터리 4개를 사용해서 40분 정도 구동이 가능하다고 하다. 만일 AA 사이즈 충전 배터리를 사용한다면 매리트는 두 배!


●충격방지 확장팩



하드디스크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대비 큰 용량이라 할 수 있다. 단순하게 메모리와 비교해봐도 SxS나 P2 메모리에 비해 1/10 정도의 금액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충격에 약하다는 것이다. 이동중 만일 바닦에 떨구기라도 한다면 그동안 촬영해 놓은 방대한 용량의 자료가 한꺼번에 사라질 수도 있는 절대 절명의 위기가 다가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대비책 중 하나로 NVS2500은 충격방지용 확장팩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충격이 가해지기 쉬운 모서리 부분을 쿠션이 들어있는 고무 부품으로 감싸서 추락시 발생되는 충격을 줄여주게 된다


●USB 동시백업

USB HOST와 eSATA 포트를 공유해서 사용한다



NVS2500은 기존의 OTS와는 약간 다른 기능으로 본체에 또 다른 USB 디스크를 연결하여 동시에 메모리의 백업이 이루어지는 이른바 ‘동시백업’이 가능하다. 이것은 충격에 약한 디스크의 특성상 만일을 대비한 백업본을 하나 더 만들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안전장치로 볼 수 있다.

NVS2500은 OTS 포트가 아닌 일반 USB 포트에 호스트기능을 탑재하여 동시백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재미있게도 eSATA 포트의 내부 접점을 이용하여 eSATA와 USB HOST를 뒤집어 사용하도록 제작하였다.

사실 OTS가 별도의 전용 케이블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기존의 외장 하드에 들어있는 표준 USB 케이블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동시 백업에 사용하는 외장하드의 용량이 NVS2500 보다 작으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사전에 잘 확인해야 한다.



고속의 진보된 백업 솔루션 NVS2500

NVS2500은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SxS를 직접 하드에 백업할 수 있는 장비가 하나 출시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이런 작업이 가능한 장비의 등장으로 인해 여러 가지 부분이 변화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일단 테잎리스 캠코더 시스템에서 무리하게 고가의 메모리를 많이 구입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었다. 한 개 내지 두 개 정도의 메모리를 가지고 계속 백업을 받으면서 작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노트북을 이용한 현장 백업이 어느정도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무척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배터리로 구동되는 NVS2500은 별도의 케이블이 전혀 없어도 백업이 가능하다는 점과 노트북 복사에 비해 월등하게 빠른 속도로 복사를 완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에 더 적합한 방식이라 하겠다.

또한 백업된 영상 데이터를 장비 내에서 직접 재생해서 확인할 수 있고 만일 현장에 편집기가 있거나 촬영 후 편집을 시작하는 경우에 별도의 데이터 복사 없이 곧바로 MVS2500 자체가 외장 하드로 동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뭔가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이 출시될 때마다 정확한 포지셔닝을 잡아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성공요인이 된다. NVS2500은 이런 점에서 정확한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아직 정식 펌웨어가 출시되기 이전 단계이기 때문에 확정지어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이른감이 있기는 하지만, 테잎리스 제작환경에 또 다른 변화를 줄만한 물건임에는 틀림없는 듯 하다.


Posted by TONY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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