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sh] http://www.tonystyle.kr/flash_movie/2010_nab_preview_auto_start.swf



2010년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의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NAB 2010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3D 스테레오 영상의 이슈를 필두로 각종 디지털 영상기기의 향연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의 발표가 함께 이루어진 뜻깊은 자리였다.

처음 가보는 미국인지라 괜시리 걱정도 되고 떨리기도 했지만, 출발하기 전에 여러가지 일들이 많아서 정신없는 일정을 이미 소화하고 피곤한 상태에서 장거리 비행.... 죽을 맛이었다.

인천공항에서 LA까지 10시간 30분, 거기에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라스베가스까지 5시간... 일요일 오후 4시 20분 비행기였는데, 도착해보니 다시 일요일 오전 11시 30분... 시간을 거꾸로 여행한거다. 덕분에 일요일을 두번 보내게됨....

NAB 행사장은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의 4개 전시장에 이루어졌으며, 중앙홀, 사우스 1,2층, 노스홀이 그 이름이다. 일단 중앙홀은, 카메라 및 리니어 업체위주, 사우스홀은 넌리니어 편집 관련 업체들, 노스홀은 송출쪽 업체들인것 같았는데, 노스홀에는 별 관심이 없는 관계로 (그리고 너무 힘들어서....) 가보지 못했다.

규모는....KOBA의 4배정도, 굉장히 큰것 같지만 IBC나 InterBEE 등의 국제 전시회에 비한다면 KOBA의 규모가 너무 작은 편이다. 물론 북경 케이블 전시회처럼 규모는 InterBEE 규모지만 반나절만에 모든것을 다 둘러볼 수 있는 허접한 전시회와 비교한다면 확실히 알찬면이 있다. 세계의 모든 업체들이 다 모이는 그야말로 국제적인 전시회인듯 하다.
(매년 참석하는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올해 규모는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경기 침체에 따른 참가업체의 감소도 한몫을 하고 있는듯....)

올 NAB 2010의 화두는 누가 뭐래도 3D 였다. 아바타를 시작으로 폭풍처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스테레오 비디오의 열풍이 그 기술의 핵심 전시장인 NAB에서 보여지지 않는다는 것이 더 이상할 것이다.
거의 모든 업체들이 3D 관련 제품을 전시하거나 소개하고 있었다. 이번 KOBA 2010은 보나마나 3D 스테레오 비디오의 전시장이 될거라는 것을 아주 손쉽게 예측해볼 수 있었다.

암튼 이제부턴 사진 위주로 하나씩 간략한 설명을 해보겠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하루하고도 반나절만에 소화한 일정이라 설명은 틀릴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기 바란다.





소니.... 역시나 최대의 방송업체답다. 가장 큰 규모의 전시부스를 가지고 있었고 사람도 가장 많았던 것 같았다.
단, 별로 새로운 것은 없었다는....





미디어 백본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나왔다. 한마디로 촬영부터, 편집, 송출, 저장까지 모두 소니의 솔루션을 사용하라는 말.
물론 가능하다. 다만 헉 소니, 아니 헉 소리나게 비싼게 흠이라면 흠.





디지털 아일랜드라고 이름을 붙이고 위에 건장(?)하게 생긴 여자분이 열심히 설명해 주셨는데, 반정도는 잘 못알아듣겠고, 시차적응도 안되서 졸리고...
암튼 지금까지 해온 모든 작업을 소니에서 변환하고 저장하고 관리해줄테니 열심히 소니의 추종자로 변하거라~ 하는 정도의 내용이었던 것 같다.





예전에 출시되었던 LTO 백업 테잎이 5세대로 오면서 용량이 더 늘었다. 기존의 4세대가 750GB 였던 것이 1.5TB와 3TB까지 용량을 늘린것, 그래서 90개 이상의 슬롯이 들어있는 랙케비넷 모양의 페타 사이트에 3테라 테잎을 가득 채우면 그야말로 페타바이트의 저장용량이 가능하게 된다.

페타 사이트의 내부에는 로봇팔이 돌아다니며 인덱스된 내용에 따라 LTO 테잎을 테잎리딩 서버에 넣어준다. (매우 원시적인 방식이다. 무슨 쥬크박스도 아니고... ) 원시적이지만 어찌보면 가장 확실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대용량 자료를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것이 새로 나온 5시대 백업 테잎. 한가지 문제는 이 페타사이트 연결방식이 기가비트 이더넷인데, 언제 3테라나 되는 데이터를 백업받고 다시 불러온단 말인지...





전관판처럼 보이는 이 대형화면 (꼭 옥외 전광판 만하다)은 3D 스테레오 비디오를 보여주는 대형 3D LED 스크린이다.
옥외 전광판에서도 3D를 자연스럽게 보게될 날이 아주 가까이 와있는듯 했다.





3D 이미지 분석기이다. 기능은 위에 있는대로...





특이하게도 분석기의 컨트롤러로 3D 커넥션 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 제품은 소니에서 만든게 아니고 3D 커넥션이라는 회사의 제품인데, 실제로는 3D 프로그램( 마야, 맥스, 캐드 등)에서 3차원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위한 컨트롤러이다.

이 회사의 3가지 제품군 중 최상위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필자도 이 제품을 사용해 보았는데 특히, 구글어스에서 최강의 궁합을 보여주며 자연스러운 '지구비행'을 경험했던 기억이 난다.





아바타를 만든 pase와 더불어 가장 널리 사용되는 3D 리그 중 하나인 (그리고 가장 비싼 축에 속하는) 3ALITY 사의 리그이다. NAB 2010의 중앙홀에서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3ALITY 리그가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았다. 그만큼 좋은 품질과 확실한 스테레오 비디오 지원, 또 좋은 마진을 자랑하는듯.... ^^





유태인들의 비디오 총판인 B&H 포토비디오 사이트가 독립적인 부스를 가지고 나왔다. 워낙 유명한 사이트라 전세계적인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특수한 통관절차로 인해 이제 한국시장에 물건은 다 판듯....





정말 재미있었다. 바로 옆에서 소니, 파나소닉, 캐논 등이 제품을 발표하고 있는데, B&H는 그 제품에 할인 가격표를 붙여놓고 진열대까지 가져다놓고 판매하고 있었다. 이 사람들의 장사꾼 기질은 인정해줘야 할듯...

사진에 있는 것은 컨버전스 디자인사의 나노플래시라는 제품인데, HD-SDI를 MPEG-2 포맷으로 100Mbps 비트레이트까지 받아서 CF에 저장해준다. 아마 AJA KI Pro의 강력한 경쟁제품이 될듯....

파나소닉의 HMR-10은 작고 가볍기는 하지만 저장포맷이 AVCCAM이라서 편집이 너무 까다롭고, 해상도도 XDCAM 수준(35Mbps MPEG-2)이지만 이 제품은 ProRes422 정도의 품질에 Mac과 PC 모두에서 편집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별도의 옵션을 장착하면 ASI 출력까지 지원.





아주 멋지게 편집실 샘플까지도 차려놓고 있었다. 이 부스 역시 B&H. 가만히 보면 왼쪽의 스코프는 블랙매직의 울트라 스코프, 오른쪽의 모니터는 우리나라의 TVLOGIC 제품이다. 가운데 DI 툴은 스크래치.... 한마디로 저가형 고품질 색보정의 레퍼런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컨트롤러는 어디것인지 자세히 안봤지만 대충 개당 250만원 수준인듯, 저렇게 한상 차리는데 3000만원 정도밖에 안드는 저렴하고 맛있는 상차림이다... ^^ )





여기는 3D 리그 전문 제작업체인 ELEMENT의 부스. 보는대로이다. 이번에 아주 톡톡히 재미를 본 업체 중 하나.







리그에 얹혀진 스테레오 카메라와 모니터링용 3D 프리뷰 모니터, 모니터는 전면과 상판 두군데에 모니터를 놓고 미러방식으로 스테레오 비디오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자랑스런 우리나라 기업 TVLOGIC 부스였는데 사진은 아쉽게도 한장밖에 찍지 못했다. 15인치 OLED 제품 발표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가지 놀라운점. NAB에 전시된 많은 업체들이 TVLOGIC 제품을 사용하고, 전시에 활용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대단한 판매전략과 로비가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미국에서 로비는 합법이다)





언제나 앞서가는 기술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파나소닉의 부스이다. (물론 돈은 소니가 버는 수가 많다.. -.-;)
이번에는 세계 최초의 일체형 3D 카메라를 발표하여 또 한번 업계를 놀라게 했다. 역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 카메라를 보려고 모여 있었다.





일단 가법게 HD-SDI를 입력받아 AVCCAM 포맷으로 SD 메모리에 저장하는 HMR-10 레코더. 아주 흥미있는 제품으로 간이 HD 녹화기 및 재생기로 전혀 손색이 없는 제품이다. 다만, 앞서 말한바와 같이 편집이 힘든 코덱이라는 것이 흠이라면 흠.





과거의 명작이었던 MX-70이 진화했다. 보다 다양한 기능으로 HD-SDI 입력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향상되었으며 아마도 올해 안으로 완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파나소닉에서 MX-70의 껍데기를 아주 유용하게 재활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





이 종류로 3D 스위칭까지 지원하는 장비도 나와 있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일체형 3D 카메라. 실물을 본 소감은..... "어? 3D가 정말 되네?" 정도?





2개의 HD-SDI 출력으로 3D를 출력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찍어보면서 세계 최초의 제품에 신기해했다.





그런데, 앞을 보니 뭔가 좀 아쉽다.... 일단 렌즈가 작다. 당연하게도 사람의 눈 사이 거리에 맞추려니 작은 렌즈를 사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CMOS 크기도 작다. 1/4인치... 충실하게 생긴 뒷태와 비교하면 너무나 작다...





저장은 2개의 SD 메모리에 저장하는 방식... 담당자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필자는 사진만 찍고 물러남...





전체적인 구성은 파나소닉 HPX-170을 보는 느낌.





앞에서 말한 너무나 작은 CMOS 사이즈로 인해 공간분리가 잘 안된다. 즉, 3D가 지원되기는 하지만 피사체와 배경이 모두 또렷하게 나와버려서 두장의 종이를 에펙에서 입체로 표시해 놓은 듯한 영상이 나와버리는 문제가 생긴다.

신기하게 느껴지기는 해도 실제 3D 영화 제작에는 적용시키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까지나 가정용 신기한 카메라구나... 라는 생각. 그런데 가정용으로 쓰이기엔 너무 고가인 장비....





이케가미. 해외에서의 위상은 고급형 방송급 카메라 업체지만 이상하게도 국내에서는 너무나 일본틱한 이름에 그저 값비싸고 사용이 어려운 방송국 전용 장비 정도?





이케가미에도 3ALITY를 이용한 3D 제작장비가 전시되어 있다. 정말 이 장비가 발에 채이기 시작한다... ^^





제대로된 3D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인 3D 깊이 조절장치이다. 실제로는 두개의 카메라 사이의 거리를 어떻게 하느냐를 조작하는 것지만 영상 구현에서는 3D 깊이를 조절해주게 된다. 양쪽 화면간의 차이를 측정해가면서 깊이를 조절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완성도 있는 3D 영상을 만들기 위한 필수 절차임을 알 수 있다.





5D Mark II를 가지고 여러가지 장난감을 붙여놓은 모습. 자쿠토에서 참 많은 액세서리를 만들어 놓았다.







캐논의 XF305. 신제품이다. 사실 별 기대없이 봤는데 (지금까지 캐논이 HD 시장에와서 별로 한 일이 없기에...) 이건 기대 이상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의 모든게 다 바뀌었다. 3개의 1/3 CMOS에 HD L 시리즈 렌즈를 채용하고 액정의 해상도가 장난이 아니다. 여기에 극강의 저조도 화질.... 소니 EX1의 해상력에 캐논 XL-2의 색감을 보여주는 장비이다. 게다가 저장은 CF 카드를 사용해서 MPEG-2 4:2:2 50Mbps로 저장된다. 한마디로 소니의 XDCAM HD (EX가 아니다) 카메라에 크기를 줄이고 캐논의 영혼(S/W)을 담아 만든 카메라로 보인다.







반면 JVC의 HM 790은 ASI를 보강한 송출 전용 카메라를 선보였다. 품질은 기존의 HM700과 동일한 수준.

두둥~
두둥~ 두둥~
아래의 렌즈부에 잠깐 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CMOS 판이 보이는가? 이 제품이 바로 필자가 이번 NAB 최고의 이슈로 뽑는 ARRI의 ALEXA이다.
RED에서 출시한 RED ONE이 작년까지 최고의 이슈 중 하나였다면 이번 NAB에서는 ARRI의 알렉사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이는가? 이 궁극의 간지... 역시 ARRI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이 카메라는 ARRI의 테잎리스 네이티브 RGB 워크플로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영상품질... 그야말로 필름 자체이다.

여기에 저장의 2개의 SxS 메모리를 사용한다. 그렇다고 해서 소니의 SxS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엄밀히 말하자면 Express 34 방식의 메모리를 사용해서 저장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저장방식은 무려 ProRes 4444 RGB 코덱이다. 이건 뭐 말다했다. RED 코덱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편집시에는 변환을 거쳐야 하는 법. 하지만 이건 그냥 다이렉트 편집이 가능하다. 그것도 현존하는 최상의 편집용 코덱으로 말이다.

편집용 코덱으로 직접 캡쳐까지 해주니 (그것도 3.5K 사이즈로) 이보다 더 친절할 수는 없다. 게다가 ARRI이다. 필름 작업의 표준인 ARRI란 말이다. 악세서리와 렌즈군... 렌탈로도 얼마든지 다양하게 조달이 가능하다.







2개의 Express 34 슬롯 (SxS 메모리 등을 장착할 수 있다)에 영상을 저장하게 된다. 꼭 필름통 모양으로 저장매체 삽입구를 만들어 놓은 ARRI의 센스~




라스베가스 NAB SHOW 2010 참관기 - Part2 보러가기




Posted by TONYSTYLE


,